안녕하세요! 저는 ‘운이 좋은 사람’ 전종현 입니다.

제 삶을 되돌아 보면, 위기가 적진 않았지만 그때마다 엄청난 운으로 위기를 넘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글또 지원 과제를 통해, 제가 얼마나 운 좋은 삶을 살았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중학생 코딩 영재.. 근데 이제 될 뻔을 곁들인

저는 어릴 적부터 놀거리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장난감 칼이나 총을 만들기도 했고, 좋아하는 웹툰을 보드게임으로 직접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땐, ‘RPG 만들기 XP’라는 간단한 게임 제작 툴을 알게 되었고, 직접 스토리보드까지 작성하며 몰두했었습니다. 게임 제작에 대한 저의 관심은 자연스레 플래시 게임으로 넘겨갔고, 플래시 개발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15번째 생일 선물로 플래시 코딩 기본서를 부모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중학교 2학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코딩 영재…가 될뻔했지만, 해당 책은 품절로 주문이 취소되었고 저의 생일 선물은 코딩 기본서에서 스타워즈 DVD로 바뀌었습니다.

말하고 보니 운이 나쁜 것 같기도 하지만, 만들기를 좋아했던 덕에 남들보다 코딩을 일찍 알게 된 것이니 운이 좋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천하 제일 논술 대회 참가자

고등학교 입학 후, 학원의 연속이었지만 좋은 선생님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고 수학 선생님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명확한 목표 덕분에 모의고사 점수는 계속해서 우상향 했고, ‘여섯개 정도만 틀리고 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당당히 수능 시험장으로 들어간 저는, 태어나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고 재수를 눈앞에 두게 됩니다.

‘재수.. 그것 만큼은 정말이지 하고 싶지 않아!!’ 라고 외치며 절규하던 와중, 최저 없는 논술 수시 전형에서 풀어보았던 문제가 나와 기적적으로 합격하게 됩니다. 수시 6개는 무조건 다 쓰자고 하셨던 아버지에게 등 떠밀려 처음 보는 학교, 학과에 접수한 수시 덕분에 재수를 면하였습니다.

아버지.. 어디까지 내다보신 겁니까

대학 입학과 상경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고 첫 학기는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금새 맞이한 여름방학, 영화를 자주 보던 저는 ‘소셜 네트워크’라는 영화를 보게 됩니다. 영화의 중반, 마크 주커버그와 동료들이 몇 달간 펜션에서 맥주와 피자를 먹으며 계속해서 코딩만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와.. 정말 행복해 보인다. 그래 맞아... 나 코딩을 하고 싶어했었어..!’

기억 속 플래시 코딩 기본서를 떠올리며 개발자를 다시 꿈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개발을 배울 수 있는 학과를 찾아보던 중, 저의 전공인 ITM 학과에 컴퓨터 공학이 포함되어 있음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전과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부스트캠프에서 개발을 배우다